현대철학의 흐름-박정호(★★★) 지은이는 정확히 박정호 외 10여명. 각 철학자를 연구하여 학위를 받은 젊은 학자들의 현대 철학 소개서! 혹시나 의 책에서 현대철학에 흥미를 느꼈다면, 이 책을 읽고, 자신의 지성이 손 잡는 학자를 어렴풋이 알 수 있으리라. [아무거나]/책 2007.09.24
왕필의 노자(왕필, 임채우 역)(★★★)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왕필의 주. 그리고 그것을 다시 한글로 정성껏 옮긴 깔끔한 책. 노자 원문에 도전하고 싶다면, 이 책은 좋은 기준점일듯. (자매품-왕필 주 도덕경, 역시 임채우 선생님) [아무거나]/책 2007.09.24
문명의충돌-쌔뮤엘헌팅턴(이희재역)(☆) 차라리, 이 책을 출판한 종이로 휴지를 만드는 것이 더 유용했을 것이다. 제국주의를 교묘한 문명의 갈등으로 포장한, 비싼 포장지. 9.11 이후에 이 책에 놀아난 수많은 사람들께 잠시 애도를 [아무거나]/책 2007.09.24
오리엔탈리즘-E.싸이드(박홍규역)(★★★★☆) 비싸다. 살까 말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던 책이지만, 결국은 샀다. 9.11테러 이후 새뮤엘 헌팅턴은 그의 '문명의 충돌'에서 종교 간의 다툼, 이질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, 실상은 그 뿌리를 왜곡한 서구의 제국주의에 두고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. 이 책은 그 자명한 진실에 대해, 억압을 위한 서구의 고도의 문명적 전략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게 하는 책이다. [아무거나]/책 2007.09.24
프로이트 심리학입문-C.S 홀, 지경자 옮김(★★★★) 아, 정리도 잘 되어 있고 깔끔한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입문서임에 분명하다. 이 정도로 프로이트의 사상을 개괄적으로 잘 요약한 홀도 대단하지만, 정신분석이나 심리학 전공이 아니면서도 이정도의 깔끔한 번역을 해내신 지경자 선생님께도 박수. * 번역서의 완성도는 50% 이상 번역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다. [아무거나]/책 2007.09.24
야생의 사고-레비스트로스(★★☆) 슬픈 열대를 보고 받은 크나큰 감동을 학문적으로 승화시켜보고자 산 책.] 그러나 번역의 난해함과 비엄밀성은 이 책을 보는 내내, 기껏 승화되었던 학구열을 저 깊은 심연으로 침몰시켜 버렸다. 그런데도 불구하고, 불어나 영어를 진정 잘 하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, 별 두 개. 다른 대안이 생긴다면, 별 하나로 변신. [아무거나]/책 2007.09.24
철학과 굴뚝청소부-이진경(★★★) 비교적 근대철학부터 차근차근 그 사상에 맞게 잘 정리되어 있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, 아직도 명확히 판명나지 않은 것들에 너무 자신감을 가지고 정의내려 버렸다. 그러나 여전히 대학가에서 철학을 공부하기 위한 입문서로 널리 읽히는 것처럼, 나름 재밌게 철학을 풀어나간다. 이 책을 먼저 보는 것은 좋은 것 같다. 그러나 시작을 했다면, 이 책만 보고 끝내서는 절대 안된다. 이 책은 옷을 사기 전에 펼치는 에스콰이어잡지 같은 것이다. 에스콰이어는 결코 당신의 취향을 만들지 못한다. [아무거나]/책 2007.09.24
도가사상과 현대문명(★★)-갈영진 촘스키가 극단으로 자신의 생성문법을 밀고나가다가 부딪힌 수많은 반발들은 그래도 오롯이 촘스키의 것이었다. 갈영진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의 것도 아닌 도가사상을 가져다가 세상을 온통 그 틀에 끼워맞춘다. 동그란 틀에는 동그란 것을 끼워야지, 억지로 세모난 것을 끼우면 안된다. 그것이 무위자연 아니던가. 그러니, 정도껏 해라. [아무거나]/책 2007.09.24
인지언어학-이기동 外(☆☆★) 다양한 인지언어학 분야의 다양한 분들이 모여 낸 인지언어학 소개서(라고 표현할 수밖에) 선생님들이 바쁘셨는지, 번역은 분명 대학원생들이 한 것 같다. 곳곳의 부자연스러운 번역은 이 책의 최대 단점. 어렵고 답답하고 짜증나는 촘스키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들은 잠시 환기용으로 읽어도 좋다. 그리고 이 책에 빠질 수도 있지만, 대다수는 촘스키의 품으로 돌아간다. [아무거나]/책 2007.09.2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