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아무거나]/책

풍금이 있던 자리-신경숙(★★★☆)

뤼튼존 2007. 9. 30. 16:33

사용자 삽입 이미지

말하지만, 내 리뷰는 거의 나의 주관에 의해 구성된 것으로서, 그것이 객관을 분명 몇 퍼센트인가 가지고 있더라도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. 나는 이 소설이 단편소설 모음집임에도 불구하고-마지막 한 편은 중편 정도의 길이의-글이 쉽사리 읽히지 않아 적잖이 당혹해했었다. 평소 이미지나 감정의 진득한 묘사에는 자신이 없던 터에, 그런 글을, 더욱이 문장의 호흡이 긴 소설을 가슴의 갑갑함 없이 읽어낼 수 없었다. 원래 그런 갑갑함은 소설의 이해를 바탕으로, 소설의 감정과 동화되어 느껴야 하는 것인데, 나는 소설을 읽는 과정 중에 느끼고 말았던 것이다. 그러나, 그것 역시 내 역량부족이므로. 일단은 별 세 개. 그리고 반.